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켄바워는 범접할 수 없는 실력과 카리스마로 그라운드를 지배해 '카이저(황제)'로 불리던 인물이었습니다.
독일 축구 '리베로'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수비수로 발롱도르를 다회 수상한 유일한 수비수이며, 1966 잉글랜드 월드컵 브론즈 슈 및 신인상을 비롯해 UEFA 유로 토너먼트의 팀에 2회, 월드 사커 올해의 팀에 11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클럽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을 맡아 분데스리가 4회 우승,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끌었습니다. 그가 뛰던 때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전성기였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 유로 1972와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을 주도하며 서독 축구의 최전성기를 견인한 인물입니다.
감독으로도 서독 대표팀을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클린스만과 베켄바워의 인연
클린스만에게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은 잊을 수 없는 대회입니다. 당시 클린스만은 루디 푈러와 함께 부동의 투톱으로 맹활약하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바로 베켄바워입니다.
베켄바워가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아 개최 전반을 이끌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독일을 3위에 [ 올려놨습니다.
클린스만에게 베켄바워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을 접한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베켄바워를 추모했다고 합니다.
그는 "베켄바워는 내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 주신 분이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 준, 내게 매우 중요한 분"이라고 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켄바워는 수십 년 동안 독일 축구의 리더였다. 1960~1980년대에 걸쳐 펠레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감독으로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06년 월드컵을 독일로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독일에서 '여름날의 동화'로 불린다"며 그의 업적을 그렸습니다.
축구계의 추모
베켄바워의 별세는 축구계의 슬픔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SNS에 베켄바워의 현역 시절 사진을 업로드하고 '고이 잠드소서'란 뜻의 'Q.E.P.D'란 문구를 올렸습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레스트 인 피스 레전드'라고 썼습니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베켄바워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다. 그의 사망은 독일 뿐 아니라 축구계에도 큰 손실"이라며 "그는 선수와 감독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사람으로서도 위대했다"라고 추모했습니다.
토마스 뮐러는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 베켄바워의 업적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말 무시알라, 다욧 우파메카노, 요슈아 키미히도 베켄바워의 사진을 업로드해 애도했습니다. 마누엘 노이어는 베켄바워가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을 게재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 또한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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